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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산업화 사회의 가속화는 가정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으며 세대간의 의사소통은 단절되고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공공건축물은 주민들간의 소통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본 계획은 주민들이 모여 여가를 즐기며, 다양한 세대와 이야기 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 따뜻한 마을 공동체인 주민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본 계획안의 목표는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로서의 의식을 확인 할 수 있는 도시의 여백을 실현하는 것이다.

 비움의 풍경

현대 도시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건물들은 숨막힐 정도로 빽빽하게 서있으며 사람들을 길로 내몰고 있다. 우리는 이 숨막히는 도시에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빈 공간을 마련한다. 이 도심에 비워진 공간은 자연을 이끌어 들임으로서 건물에 싱그러운 녹음을 투영하고 따사로운 공간을 도심에 제공한다. 본 계획안은 도시의 여백과 감성적 도시풍경을 상상하며 하나의 건축물을 구축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풍경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길과 마당

마을과 건물의 경계에 마당을 계획하여 주민들의 소통을 유도한다.

비어있어 다양한 행위를 담을 수 있는 이벤트마당, 차 한잔 마시며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 마당, 다양한 공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하늘마당은 둘레길에 의해 연결되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본 계획안은 막힘없이 외부환경이 흐르고 머무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공간을 제공해 줌으로써 건물에 무수한 성격을 투영한다.

 STAIRWAY TO SKY

사람들은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내가 지금 움직이고 있구나’ 하는 의식을 가장 생생하게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조금 전에 지나온 여정은 기억속에 또렷하게 남게 되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본 계획안의 외부계단은 공원을 끼고 건물을 관통하며, 외부공간에 놓였다가 내부공간으로 들어가고 다시 외부공간으로 흘러간다. 이 계단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공원을 다양한 높이와 각도에서 바라보며 천천히 유람하게 되고, 건축이 멈춘 시각이 아니라 계속 움직이면서 경험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땅에서 시작되어 하늘로 향하는 이 계단은 일상에서 벗어나 비일상을 느끼게 해주며 다양한 건축적 경험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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